조선 7대임금 세조(수양대군) 살육행진을 멈추다~ 세조업적과 귀여운 술버릇 그리고 우리가 역사를 공부 하는 이유에 대한 생각

얼마전 세조(수양대군)이 일으킨 계유정난에 대해 다룬적이 있습니다

쓰다보니 좋지 않은 평가만 작성한듯 하여 다음에는 세조의 업적에 대해 작성하겠다고 말씀드린적이 있기에 오늘은 세조의 업적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1453년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잡은 수양대군은 2년후 조카 단종을 상왕으로 밀어내고 1455년 조선 7대 왕으로 등극합니다

 

세조는 김종서,황보인등 당대 명 제상들을 죽였고 한 배에서 태어난 형제 안평대군과 금성대군을 참살했으며 집현적 학사들과 사육신으로 불리는 단종복위운동에 가담했던 신하들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친조카였던 단종까지 죽이기에 이르러서야 살육 행진을 마감합니다

 

고신을 받고 있는 사육신

여기까지 보면 세조(수양대군)는 인륜과 도덕을 저버린 나쁜사람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후 부터는 그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먼저 왕권을 강화 했습니다.

 

왕권강화 한것이 뭐가 훌륭한것이냐고 반문 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정말 인간 말종 이거나 미친 군주가 아닌 이상 왕권이 강화 되면 백성들이 살기가 편안해 졌습니다.

그 이유는 항상 백성을 수탈하는 이들은 관료들과 기득권 세력이었기 때문입니다.

왕권이 강화되어 신권이 약화되면 백성을 수탈하는 이들이 기를 펼수가 없기에 백성의 삶이 나름 편안해졌습니다.

왕권강화의 대표적인 예가 6조 직계제 입니다.

세조는 의정부서사제를 폐지하고 6조직계제를 시행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의정부서사제는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으로 대표되는 정승들이 아래 관료들에게 보고를 받아 정리해서 왕에게 보고하고 정책을 만들어 가는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승들의 나라가 되는것이죠.

하지만 세조는 6조(이,호,예,병,형,공)에서 왕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제를 다시 시행합니다.

세조의 할아버지인 3대임금 태종 이방원 시절에 시행했던 제도입니.다

6조에서 왕에게 직접 보고를 하니 정승들이 뭐 심한말로 바지사장이 되어 버린거죠.

6조직계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를 하니 한 신하가 아주 심하게 반대를 하였습니다.

이에 화가난 세조는 "저놈 머리채를 끌고 나가 하옥하라"라고 어명을 내렸고 실제로 머리채 잡혀 끌려 나간 신하는 구속이 되어 버리죠.

형제고 조카고 다 죽이고 세력 또한 너무나도 강한 왕이 저렇게 화를 내니 더이상 반대를 할수 없었고 6조직계제는 시행이 됩니다.

 

예전 시험에 자주 나오던 거죠

6조직계제 하면 왕권강화

의정부서사제 하면 왕권견제

 

 

 

또한 고려 공양왕(고려 마지막 왕)부터 시행되었던 과전법을 직전법으로 바꿉니다

과전법은 전현직 관료가 토지의 수조권을 가지는 것인데 이를 혁파하여 현직 관료에게만 주는 직전법으로 바꾼것입니다

이건 또 뭐가 대단한건데??

하시는분 계시겠지만 엄청난 일입니다.

쉽게 비교해보면 군인이나 공무원들에게 퇴직하면 군인연금,공무원연금 안주겠다는 것이거든요.

이 또한 반발이 있었지만 세조의 힘과 카리스마로 큰 저항 못해보고 통과 됩니다.

 

그리고 보법제를 시행하여 국방력을 강화 했습니다

여진족 토벌 하면 세조 딱 떠올리시면 됩니다.

북부 지방은 여진족이 자주 침략하여 백성이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세조대에는 과장 좀 보태면 여진족이 벌벌 떨었습니다~~

여진족이 어떤 종족이냐 임진왜란이후 1636년 병자년에 우리나라를 침범한 후금(청나라)입니다

이게 병자호란이죠

 

 

잔혹하기가 엄청 났습니다만 조선건국한 태조 이성계와 최영장군 그리고 세조에게는 납작 엎드렸습니다

조선은 건국할때부터 명나라를 사대하며 유교를 받아들여 국교로 삼았습니다.

사대를 하였지만 나름 명나라에게 좀 대들었다고 해야하나 좀 버텨본 왕이 그래도 세조입니다.

황제들이 있는 나라에서만 사용하는 원구단을 조선에도 잠깐이지만 만들었습니다

 

물론 명나라에서 지적질을 하여 철거하긴 했습니다만 이 원구단은 대한제국이 건국될때 고종황제께서 즉위식을 거행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조선 최고의 통치서라 불리는 경국대전을 만들기 시작하여 거의 다 되었는데 훙하였기에 몇년후인 성종대에 완성이 되고 국조보감,동국통감등 훌륭한 서적을 만들었습니다

좀 특이한것이 숭유억불의 나라인 조선에서 오히려 불교를 더 인정했습니다

원각사를 건축하고 원각사지10층석탑이 대표적이죠(탑골공원에 가면 있죠~)

 

원가사지 10층석탑

그리고 이런 엄청난 말도 했습니다

"공부를 해보니 석가가 공자보다 더 뛰어나다"

엄청났죠

유교가 국교인 나라에서 왕이 저런말을 하다니 완전 ㅎㄷㄷ 합니다

또한 필요없는 관청을 많이 줄여 세금낭비를 막았고 아주 검소했습니다

영조대왕과 함께 가장 검소한 왕으로 평가 받습니다

 

의외로 여색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미지상 연산군처럼 여색을 어마어마 하게 밝힐것 같으나 아내인 정희왕후만을 사랑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색은 밝히지 않았으나 술은 엄청 좋아했습니다

요즘말로 회식의 제왕쯤 봐야 할듯합니다

귀여운 술주정도 꽤나 있었습니다

술에 취하면 전하라고 부르지 말고 친구라고 하라고 하거나 나는 너를 많이 아끼는데 너는 나를 그리 보지 않는듯 하여 마음이 좋지 않다 라고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술을 많이 먹다보면 약간은 사고도 생기기는 하죠

어느날 영의정이었던 정창손이 "상왕전하~~~"하고 주정을 하였고 이에 화가난 세조는 당장 끌고가 하옥하고 파직하라 라고 하셨습니다

현직 왕에게 상왕전하라고 부르는것은 왕자리 물러나라 이것인데 그시절에 이건 대역죄인으로 몰릴수도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며칠후 세조는 정창손을 풀어주며 술자리에서 일어난 실수는 다음날 술깨면 무죄다 하며 용서하며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말라며 주의를 주고 넘어갔습니다

 

정창손이라는 사람은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들 때 극렬히 반대하였던 사람입니다

화를 자주 내지 않던 세종대왕께서 극대노를 하셨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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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손이 하는말이 "백성이 비루한 것은 문자를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천품이 그러한 것이기에 교육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하였고 이에 세종대왕께서 "감히 네놈이 내 백성을 능멸하느냐..천품이 바뀌지 않는다면 네놈이 정치는 왜 하느냐 오로지 백성 위에 군림 하기위해 하느냐"라며 화를 내고 귀양을 보냈습니다

 

blog.naver.com/gudalsl77/221665197528

고기를 사랑한 성군 세종대왕 노비들에게 출산휴가를 주시다

 

저는 블로그에 짧은 지식으로나마 역사에 대해 글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누군가 하는 말이

"수학, 과학을 공부하는 것은 칼을 잘 만들고 훌륭한 기술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그 칼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누구를 위해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게 해주는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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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역사 이야기 속에서 지혜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송소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