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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신상담(臥薪嘗膽)

누울 와

섶 신

맛볼 상

쓸개 담

풀어서 보면 섶에 눕고 쓸개를 맛본다 이런 말이죠

그 뜻은 원수를 갚기 위해 힘든 고통을 이겨낸다는 말입니다

섶을 지고 불구덩이에 뛰어든다 이런 말 들어보셨죠

섶이라는 말은 땔감을 말합니다

춘추시대에 오나라와 월나라 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월나라의 왕이었던 윤상이 죽게 되었습니다

그의 아들 구천이 왕위를 이어 받게 되었고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오나라의 왕이었던 합려는 월 나라를 공격하게 됩니다

상을 치르고 있는데 공격을 받게 되었으니 월나라는 많이 당황했으나 오나라 왕 합려가 화살을 맞게 되고 전쟁에서 물러가게 됩니다

화살을 맞은 오나라 왕 합려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되었는데 아들 부차에게 왕위를 넘겨주며 월나라의 원수를 잊지 말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오나라 왕이 되게 된 부차는 아버지의 원수를 잊지 않습니다

단 하루도 월나라의 원수를 잊지 않기 위해 부차는 나무 장작 위에서 잠을 잡니다

울퉁불퉁한 나무장작(섶)에서 잠을 잤으니 얼마나 불편했겠습니까

이것을 와신 이라고 합니다

섶에 누워 있다~

 

하지만 오나라 왕 부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왕의 방에 들어올때마다 신하들에게 큰소리로 이렇게 외치게 하였습니다

"부차야 아버지 원수를 잊었느냐!!"

원수를 잊지 않기 위해 섶에 누웠을 뿐 아니라 신하들의 큰소리까지 듣게 되니 어찌 이를 잊을 수 있겠습니까

불과 1년 만에 전열을 재정비한 오나라는 회계산까지 쫓아가 월나라 왕 구천을 굴복시킵니다

그리고는 춘추시대의 패자에 오릅니다

이제 아버지의 원수 월나라 왕 구천을 처리해야 했습니다

목을 베거나 자진을 명해야 했으나 부차는 구천을 살려줍니다

구천이 충성을 맹세 하기도 했고 오나라 왕 부차의 자신감 또는 자신은 마음이 넓은 왕이라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월나라 왕이었던 구천의 신세가 처량해졌습니다

머슴 생활을 하며 부차의 대변까지 찍어 먹었다는 설화와 아내를 첩으로 바치기까지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런 행동을 하였든 하지 않았든 간에 그만큼 고생을 했다는 말이죠

세월이 흘러 부차는 구천에 대해 경계를 풀고 자신의 나라였던 월나라로 돌려보내줍니다

거짓으로 충성을 하던 구천은 월나라로 돌아가서 복수의 날을 기다립니다

구천은 방에 곰 쓸개를 매달아 놓습니다

매일 그 쓰디쓴 쓸개를 핥으며 복수를 잊지 않았고 낮은 자세로 민심을 모읍니다

10년간 쓸개를 핥고 빨던 구천은 군사를 모아 오나라를 공격합니다

 

 

오나라는 정벌을 당했고 오나라 왕 부차는 자결을 합니다

복수가 또 복수를 낳게 된 거죠

오월동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吳越同舟

오나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탔다는 말입니다

위에 있는 이야기를 보듯이 오나라 사람들과 월나라 사람들은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배를 타게 된거죠

아무리 원수 사이라도 풍랑이 오면 같은 배를 타게 된 사람들은 힘을 합칠 수밖에 없다는 말이겠죠

어떤 토론회에서 정치인이었던 고 노회찬 국회의원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외계인이 지구를 침범하면 우리가 맘에 들어 하지 않는 일본과도 힘을 합쳐서 싸워야 한다"

 

오월춘추의 와신상담과 오월동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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