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역사가 담긴 홍제천과 환향녀 그리고 호로자식의 유래(조선 3대 암군 인조의 업적?)

본 글은 2021년 7월21일 저의 네이버블로그에 작성했었던 글이며 작성일 기준 약간의 수정이 있었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우와~~날이 너무 덥네요 ㅜㅜ

이럴 때일수록 물 자주 마시고 건강관리 잘하시기를 바라며 포스팅을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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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쓰는 글은 제목에서 보듯이 조선시대 3대 암군을 꼽으라면 절대 빠지지 않는 인조도 잘한 일이 있는가?? 업적이 있는가??  그리고 환향녀와 호로자식의 유래, 홍제천에 대해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로는 조선 3대 암군은 선조, 인조는 반드시 들어가야 하고 이외에 고종과 연산군이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경쟁할듯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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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보셨듯이 조선 16대 임금 인조도 잘한 일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말씀드릴 인조가 잘한 일 또는 업적이라고 해야 하나 싶은 것은 현재 서울에 있는 홍제천과 관련이 있습니다.

제가 가본 적은 없지만 홍제천은 산책로도 좋고 인공폭포도 생겨 아주 경관이 좋은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슬픈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졌고 그로부터 약35년후 1627년 후금(청나라)이 조선을 침략하는 정묘호란이 또 일어났습니다.

쉽게 말해 조선이 박살 났습니다.

뭐 상대가 안 되었던 거죠.

조선이 아버지의 나라로 모시고 있던 명나라와 후금(청나라)은 당시 힘이 비슷할 정도로 강한 나라였습니다.

그로 인해 조선은 후금과 형제 관계를 맺게 됩니다.

당연히 후금이 형이겠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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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몇 년 후 조선과 후금은 사이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조선 왕이던 인조는 강경론자들과 함께 올테면 와라 우리에게는 명나라가 있고 청나라(병자호란 당시 후금이 청나라로 바뀜)가 쉽게 침범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뭔가 어설픈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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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막고 싶었던 최명길은 이제 곧 겨울이고 날이 추워지면 압록강이 얼기 때문에 청나라 기병들이 쉽게 침범할 수 있으니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습니다.(최명길은 영화 남한산성에서 이병헌씨가 열연을 했죠)

 

그제서야 인조는 좀 긴장하기 시작했죠.

명분만 가득 차있던 사대부들은 또 누군가가 나서서 막아 줄 것이다 하고 생각했을 것이고요.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청나라(후금)의 두번째 침략입니다.

후금의 황제 홍타이지는 300명의 기병을 앞세우고 후발 기병으로 1000명을 보냅니다.

그후 본인이 직접 4만5천여명

(자료에 따라 10만이 넘는다는 기록도 있음)을 이끌고 침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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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놀라운 것이 1636년 12월 8일에 청나라 기병이 압록강을 넘었는데 이들이 한양에 도달한 것이 12월 16일입니다.

8일 만에 한양에 청나라 기병의 말발굽 소리가 들린것입니다.

청나라 기병이 정말 엄청나거든요.

이들이 너무 빨리 넘어와 왕실과 사대부 및 고관대신들 일부는 강화도로 피신했지만 인조 본인은 피신을 하지 못해 약45일 남한산성에서 버티다가 삼전도의 굴욕을 당하게 됩니다.

 

 

삼전도의 굴욕 및 병자호란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한번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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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제 병자호란까지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적었습니다.

여태까지는 인조가 다 못했습니다.

이제 인조가 잘한 일 나올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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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호란으로 우리 백성이 약50만명(기록에 따라 숫자의 차이가 있음) 정도 끌려갔습니다.

당시 조선인구가 약1천만명 정도 되었을건데 그중에 50만 정도가 끌려갔다면 실로 엄청난 숫자입니다.

끌려갔던 사람들을 피로인이라고 불렀습니다.

​뜻풀이를 해보면 노략질에 끌려가는 피해를 입은사람을 말합니다.

 

그중에 여성들도 많이 끌려갔습니다.

피해를 많이 입었을 것입니다.

남녀노소 모두 엄청난 고생을 하였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러다 조선 왕 인조의 항복으로 전쟁이 끝나고 조선에서는 가족들을 구출하기 위해 돈을 주고 지인과 가족들을 다시

사와야 했습니다.

탈출해온 사람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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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좀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합니다.

나라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던 남자들은 돌아온 여성들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남편을 섬기지 않는다.사로잡힌 부녀자들은 비록 본심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변을 당하고도 자결하지 않았으니 어찌 절의를 잃지 않았다고 할수 있겠는가"

이런식이었죠.

나라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자신들의 가족과 아내 어머니 딸이 끌려가는것을 막지 못한 무능한 인간들이 저런 비겁하고도 미련한 소리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끌려갔다가 돌아온 여성들을 환향녀라고 불렀습니다.

 

 

또 1638년 3월11일 신풍 부원군 장이라는 자가 예조에 진정서를 보냅니다.

"제 외아들의 처가 청나라 군에 잡혔다가 속환(몸값을 주고 귀환) 했습니다.

지금은 친정 부모 집에 가 있습니다. 몸이 더럽혀졌을 테니 그대로 배필로 삼아 함께 선조의 제사를 받들 수 없습니다. 이혼을 허락해 주시고 새 장가를 갈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이 얼마나 한심한 작태입니까..

당시 평민들의 이혼은 당사자들끼리 할 수 있었지만 사대부 집안의 이혼은 왕에게 허가를 받아야 할 수 있었던 것이기에 이렇게 진정을 하였던 것입니다.

다시 봐도 한심한 작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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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진정이 올라왔습니다.

전) 도승지였던 한이겸의 진정서였습니다.

"제 딸이 청에 잡혀갔다가 속환 되었는데 사위가 이혼을 하고 새 장가를 들려고 합니다. 원통해서 못살겠습니다"

누구는 며느리가 이른바"환향녀"라서 이혼하게 해달라고 하고 누구는 사위가 자기 딸을 버리고 이혼하려 한다고 막아달라고 하는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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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환향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돌아올 환

고향 향

보통 욕할 때 많이들 쓰죠.

화냥년... 호양년...화냥질한다.... 뭐 이런 식으로요.

이 욕의 어원이 환향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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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리면 호로새끼,호로자식 하는 욕도 있습니다.

오랑캐 호

사로잡을 로

이 욕도 오랑캐에게 끌려갔다가 낳은 자식이라는 뜻인데 예의 없는 행동을 하거나 기타 상황에서 쓰는 욕이죠.

두 단어다 슬픈 역사를 가진 욕입니다..

 

 

인조는 이상황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집니다.

유교의 나라 성리학의 나라를 자칭하는 나라에서 정절(?)을 잃은 여인을 어떤식으로 처리할것인가에 대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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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하는 자들이 엄청 많았으나 끝내 최명길의 뜻을 받아들여 이혼을 못하게 막습니다.

끌려갔다고 해서 모두 성적인 피해를 입은것도 아닐것이며 피해를 입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강제로 당한것이 자명하므로 이혼을 금지한다 이렇게 된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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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환향녀들에게 홍제천에 가서 몸을 씻으라고 합니다.

여기서 씻고 나면 지나간 상처는 모두 없어지는 것이다 하면서..

자~~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인조의 최대 업적입니다.

이 얼마나 대단한 것입니까.

이혼을 허락했으면 자결하는 여인들이 속출했을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아주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을 것입니다.

생각이 짧아 전쟁은 막지 못했으나 그래도 이혼을 막아서는 최고의 선택을 한 것입니다.

다시 생각해 봐도 정말 대단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일본과의 정상회담이 있었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G7에 초청될것입니다.

정치를 하는 위정자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그 홍제천에서 눈물로 몸을 씻었던 조상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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